NATURE WINE

2017/01 - 내추럴 와인 기사 by 바앤다이닝(Bar & Dining) 작성일: 17-02-19  
글제목: 2017/01 - 내추럴 와인 기사 by 바앤다이닝(Bar & Dining)
작성자: NATURE WINE

 

바앤다이닝 / Bar & Dining

- 내추럴 와인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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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 내추럴 와인 기사 관련, 와인 수입사 'Nature Wine Co.' 부분의 내용을 담습니다.

 

 

 

 

 

네이처 와인 Co. 대표 한건섭

 

요즘 대세라는 내추럴 와인이 궁금해 소믈리에를 찾아 다니던 중 그의 이름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내추럴 와인은 한건섭 대표를 통하면 된다.'고들 했고 그 말에 바로 연락을 취했다. 모호한 개념부터 포도 재배, 양조 과정등 에디터의 질문마다 수치와 연구 자료, 게다가 출처까지 언급하며 궁금증을 말씀하게 해소해준 구세주. 내추럴 와인의 트렌드 속에서 정직하지 못한 와인들이 판을 치고 있다는데, 왠지 정확한 그가 권하는 와인이라면 믿고 마실 수 있겠다 싶었다.

 

 

 

 

 

내추럴 와인의 기지개, Natural Wine

현대인이 애정하는 '자연주의'가 와인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내추럴 와인'. 포도 재배부터 양조까지 화학적인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포도로만 만든 자연 그대로의 와인을 '내추럴 와인'이라 부르는데, '유기농 와인', '바이오다이내믹 와인' 등도 친환경 와인으로서 내추럴 와인을 거론할 때 빠질 수 없다. 지난 한 해 동안 쏟아진 내추럴 와인에 대한 기사는 그 관심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뉴욕타임즈"에서는 'The Next Generation of French Winemakers', 'Bring on Natural Wine'이라는 제목 아래 내추럴 와인을 조명했고, "이터 EATER"에서도 'A Global Look at the Natural Wine Movement' 등의 기사를 낸 바 있다.

언론 매체의 조명 외에도 내추럴 와인의 인기를 방증해주는 사례는 많다. 2011년 영국에서 시작된 와인 축제 '로 와인 페어'가 독일에 이어 미국에도 진출했는가 하면, 뉴욕의 또 하나의 새로운 내추럴 와인 페어 '비케이 그루'가 2016년 첫선을 보였다. 영국의 '로, 더 리얼 와인 페어'는 2016년에 160곳 이상의 와인메이커가 참가하면서 참여 업체 수와 방문객 수 모두 지난 4년 중 최고를 지록했다고 전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조어도 아니건만 새삼 내추럴 와인에 대한 관심이 왜 이토록 뜨거운 걸까.
분명, 가스트로노미 신의 변화와 함께 탄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자연주의 철학을 담은 '노르딕 퀴진'은 전 세계 다이닝 트렌드의 판도를 바꿔놓았는데, 노르딕 레스토랑의 대명사 <노마>가 100% 내추럴 와인만을 소개했고 노르딕 퀴진을 선보이는 대부분의 북유럽 레스토랑도 그러하다. 파리는 '비스트로노미', '네오 비스트로' 스타일의 컬리너리 신과 함께 내추럴 와인의 인기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힙한 레스토랑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정도니 말이다.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그들의 철학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와인이 바로 내추럴 와인이었던것. '로 와인 페어'의 기획자 이자벨 르게롱(Isabelle Legeron MW) 역시 미식으로 정평이 난 도시의 레스토랑들이 내추럴 와인을 소개하면서부터 그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었다고 분석한다. 해외에 비해 한국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내추럴 와인을 추종하는 사람들 덕에 점차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보다 내추럴 와인에 대한 견문이 넓은 <제로 컴플렉스>의 프랑스 출신 클레멍 토마생 소믈리에는 최근 100% 내추럴 와인 리스트를 완성했다. <정식바>의 신동혁 소믈리에 역시 내추럴 와인을 알리는 데 적극적인데,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주의 와인 세미나와 갈라 테이스팅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내추럴 와인을 양지로 끌어올린 요인은 또 있다. 바로 밀레니엄 세대의 소비 트렌드다.
와인 & 푸드 가이드 "와인리스트"에서는 2017년 와인 트렌드로 '내추럴 와인'을 꼽으며 특히 밀레니엄 세대의 여성들이 지속 가능성, 올가닉 와인을 더 선호한다고 봤으며, 소믈리에 클레멍 토마생 역시 내추럴 와인의 소비 주역은 젊은 층이라고 짚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님과 똑같은 와인을 마시길 원하지 않는다"며 평범함을 거부하고, 환경과 아르티장 정신에 더 가치를 둠에 따라 내추럴 와인이 사랑받을 수 잇었다고 설명했다. 재미있고 유니크한 레이블도 그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몫했다. 소펙사 아시아-태평양 지역, 샤를 뒤랑 대표 역시'경쟁이 치열한 와인 시작 속에서 유기농 와인과 내추럴 와인은 확실히 차별성이 있어 유리한 입지 구축이 가능하다. 더불어 오늘날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품질, 원산지, 생산 이력 추적 가능 여부 등을 가장 주의 깊에 살펴보는데,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다"라며 지금의 와니 트렌드를 설명했다.


건강, 자연, 환경 등의 가치가 해를 거듭할수록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내추럴 와인의 인기 역시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본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며, 2017년은 2016년보다 더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는 해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INTERVIEW

NATURAL WINE LOVERS
척박한 땅에서 내추럴 와인을 꽃피우는 데 앞장서고 잇는 내추럴 와인 선구자들.

 

네이처 와인 Co. 한건섭 대표

 

자연주의 와인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

우연히 와인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주제가 바이오다이내믹이었다. 다 듣고도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틀린 내용도 꽤 있었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자연주의 와인에 대한 이해도가 크지 않았던 터였다.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해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 역할을 하기로 결심한 거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에서 포도재배학과 양조학, 성분 분석학을 공부하고 연구실이나 영국 및 프랑스 와이너리 양조팀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본업이던 소믈리에보다는 자연주의 와인에 대해 교육하고 알리는 일을 택했고, 지난해 자연주의 와인 수입사 '네이처 와인' 을 연 것도 그 이유에서다.

 

내추럴 와인에 대한 정의가 분분하다.
사실 10년 전만 해도 올가닉, 바이오다이내믹, 비건 와인이 곧 내추럴 와인이었다. 지금 회자되고 있는 내추럴 와인은 유기농 포도밭, 손 수확, 자연 효모, 화학 성분 미첨가, 이산화황 미첨가 등의 기준 아래 생산된 것을 말하는데, 또 하나의 와인 종류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인증 마크나 법적 제재가 없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도 있다. 따라서 와인 양조장을 찾아 함께 포도밭을 가꾸고 양조하며, 성분 분석표를 살펴봐야만 제대로 된 내추럴 와인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럼 '네이처 와인'에서 수입하는 자연주의 와인은 어떤 부류인가?
올가닉, 바이오다이내믹, 비건, 내추럴 와인을 모두 소개하는데, 인증서를 받은 와인에 한해 수입한다. 오늘날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인증서다. 우리가 수입하는 내추럴 와인 역시 프랑스 정부에서 발행하는 '이산화황 미첨가' 마크가 붙어 있다. 앞으로는 '로 와인 페어'의 기획자 이자벨 르게롱(마스터 오브 와인)이 자신의 책에 소개하는 내추럴 와인도 수입하고자 한다. 나에겐 그냐 자체가 하나의 공신력 있는 인증서나 다름없다. 그녀는 내추럴 와인 신봉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로 와인 페어'에 참여 신청한 모든 와이너리의 와인을 깐깐한 절차 아래 검토한 뒤 참가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자연주의 와인 트렌드를 실감하는가?
국내 와인 시장이 비록 크지 않지만 그 안에서도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고 본다. 내추럴 와인 리스트를 따로 마련하는 레스토랑이 있는가 하면, 대기업의 와인 수입사에서도 내추럴 와인 부서를 별도로 둔다고 들었다. 해외에서는 사실 1985년즈음부터 전문 숍이 있었다. 그리고 붐이 일기 시작한 건 2010년 즈음부터다. 특히 2011년부터 영국에서 올가닉, 바이오다이내믹, 비건 내추럴 와인을 소개하는 '로 와인 페어'가 열렸는데, 이를 기점으로 그 트렌드가 눈에 띄게 확산되었다. 소수만 즐기던 문화가 대중에게 인식된 셈이다.

 

그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는 어디인가?
내추럴 와인 생산국으로 따지면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바이오다이내믹 와인의 개념이 생겨난 곳이므로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소비량이나 문화 수준으로 본다면 영국이 앞서 있다. 영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비건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고 마스터 오브 와인 소믈리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이기도 하다. 또 세계 최초로 베지테리언 협회가 생겼으며, 최초의 내추럴 와인 페어 '로 와인 페어'도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이처럼 웰빙, 환경, 와인 소비, 이 모든 것에 앞서 있었기에 내추럴 와인 트렌드가 빠르게 꽃피지 않았나 싶다.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들려달라.
영국에서 한 비건 숍을 방문했는데, 한쪽 벽면에 2백 종이 넘는 와인이 차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모두 비건 와인임은 물론이고 올가닉 와인 인증 마크도 붙어 있었다. 참고로 올가닉 와인은 포조 재배에서 유기농 비료만 사용하여야 하지만 비건 와인은 비료의 사용 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따라서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와인만 판매한다는 말인데, 이런 과감한 콘셉트의 시도는 든든한 자연주의 애호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최근에 '네이처 와인'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좋은가?
소믈리에로 일할 당시 궁금한 것은 넘쳐나는데, 해답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나와 같이 배움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와인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다. 그동안 진행했던 세미나를 요약집처럼 엮어 출간했고, 요즘 회자되고 있는 자연주의 와인에 대한 정의부터 테루아, 와인 양조, 필수 성분 분석, 기포 과학까지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자연주의 와인의 매력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깨끗한 느낌이 좋았다. 입안에 미네랄리티가 느껴지고, 향이나 화학 성분이 없어 순수 원재료의 맛있는 와인이다. 산미의 산뜻함도 좋다. 그런데 이 질문을 외국인에게 하면 대부분 이런 답이 나온다. 지속 가능성 등 환경 윤리적인 이유로 내추럴 와니을 선호한다고. 개인적으로 한국의 소비자도 자연을 보호하는 일원이 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반짝하는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

 

 

출처 (Reference)

바앤다이닝 - Bar & Dining - 2017/01

글쓴이 : 이도연(Doye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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